먼저, 제타를 구하지 못하는 국내 많은 사용자 여러분께 죄송하네요...^^;;;
제타에 대한 감정을 추스리지 못하고, 넘치는 애정을 주체할 수 없어, 한국에서도 제타가 발매되길 바라면서, 오늘 과감히 글을 올려보려고 합니다...
읽으시는 분들께 미리 말씀드립니다... 저의 개인적인 느낌이라는 점을 잊지 않으시면 좋겠네요. 용품을 선택하시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맘에 시작하는 글이지만, 잘못된 정보가 전달되지는 않을까 살짝 걱정도 됩니다^^;;
먼저, 저는 중국식 펜홀더 사용자임을 알려 드립니다.
1. 록손450, 코파JO골드와의 비교 (테스트 블레이드 : 닛타쿠 바이올린)
바이올린 83g을 사용하구요, 세 장의 러버는 모두 포핸드면 사용한 느낌입니다.
코파JO골드(이하 코파라고 할께요)와 록손450은 여러분이 많이 사용하시는 러버라 느낌의 차이를 짐작하시기 편하게 같이 비교해 봅니다.
먼저, 포핸드 롱의 경우, 코파가 가장 부드러운 느낌이고, 소리도 나무에 가장 가깝습니다. 물론 하이텐션러버라 반발력이 결코 부족하진 않습니다만, 세 러버의 상대적인 차이로 볼때, 쉽게 느낄수 있습니다. 록손450(이하 록손이라고 할께요)과 제타는 거의 차이가 없었습니다. 다만, 소리의 차이는 분명한 것 같더군요. 제타보다 록손이 금속성의 소리가 강하게 납니다. 다만, 좀 이상한 것은, 받아보던 탁구코치가 록손이 더 빠르고 힘있게 느껴진다고 하더군요.(경도는 분명 제타가 47.5도로 더 높은데요) 치는 입장에서는 솔직히 느낌상의 차이를 못느꼈습니다. 아마 초보라 그런지도...
보스커트의 경우, 코파는 상대적으로 탑시트가 부드러워서 인지, 종종 뜨는 현상이 생깁니다. 제타와 록손의 경우는 구질상의 차이는 없지만, 느낌상의 차이는 있습니다. 제타는 좀 딱딱한 느낌이 강하고, 록손은 부드럽다는 느낌입니다. 물론 록손의 경우 코파보다는 분명 딱딱합니다. 제타와 상대비교했을때 부드러운 느낌이 있습니다. 그러다보니 록손이 보스커트하기가 편안한 느낌이었습니다. 제타는 보스커트를 확실하게 해줄 필요가 있습니다. 상대의 회전을 좀 타는 편입니다. 다만, 의식하여 보스커트를 할 경우, 오메가2만큼은 아니지만, 회전량이 엄청나므로 상대가 까다로워 합니다^^
블록의 경우, 볼이 죽는 현상은 모두 없었는데, 제타의 경우 오버미스가 가끔 나옵니다. 반발력이 가장 좋아서이거나, 상대의 회전을 많이 타서 그렇겠지요... 아마 경도 차이에서 오는 현상일지도... 약간 더 숙여주기 보다는 좀더 공격적이 되거나, 회전을 조금이라도 넣어주려 노력하면 안정적이 됩니다.
드라이브의 경우, 끌고가는 느낌은 분명 제타가 가장 좋은 것 같습니다. 라켓을 더 닫아서 과감하고 힘있게 날려주면, 이쁜 곡선이 나오면서 파워가 괜찮죠^^ 부드러운 루프성을 시도하기엔 역시 코파가 좋습니다. 근데 코파는 힘있게 나가는 스피드 드라이브의 경우는 조금 아쉽습니다. 경쾌한 느낌은 록손이 단연 압도적인데, 제타의 경우는 소리는 그리 경쾌하고 맑은 소리가 아닌 조금은 둔탁한 금속성의 소리가 납니다. 그래서, 제타가 더 낫더군요^^; 사실, 개인적으로 너무 큰 소리는 부담됩니다ㅡㅡ;; (바이올린 블레이드에 오메가2 러버를 붙였다가 깜짝 놀란적이 있거든요. 구장 사람들이 제 라켓만 쳐다보더군요... 깨진 공으로 계속 친다고 뭐라 하시던 분도 있었지요...)
서브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제가 아직 맹렬한 회전을 주면서 짧은서브, 긴서브를 구분해서 구사할 수 없기에...ㅜㅜ
2. 추가적인 느낌 및 결론 (테스트 블레이드 : 엑시옴 푸가)
이번에는 푸가로 테스트 하였습니다.
앞면에 있는 제타를 그대로 두고, 뒷면에 시누스 알파를 붙였습니다.
앞면과 뒷면을 돌려가며, 포핸드롱, 푸시, 블록, 커트성 푸시, 드라이브 등을 쳐보았습니다.
포핸드로만 쳤기에 이면 타법의 느낌차이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아직 뒷면 레슨은 받지 못해서...ㅠㅠ)
제 개인적으로 볼 때, 시누스 알파의 장점을 전혀 모르겠습니다^^;;; 시누스 알파의 매니아분들께는 대단히 죄송한 말씀인데, 제 능력에서는 장점을 못찾겠더군요... 어쩌면 제가 47.5도의 스폰지 경도를 더 좋아하는 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제가 칠 때는 물컹거림의 정도는 비슷했습니다. 경도차이가 크게 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제 감각이 잘못된건지도 모르겠네요^^;;(위의 제타와 록손450의 비교에서도 록손쪽이 더 단단한 느낌이었거든요^^;;; 스폰지 경도는 록손450의 경우 45도입니다만, 탑시트가 상대적으로 더 단단합니다...)
이런저런 러버를 많이도 사용해보았는데, 앞면에 제타만한 러버는 없는 것 같습니다. 카본 블레이드의 경우는 간혹 어색한 조합이 되기도 하였지만, 순수5겹합판의 경우는 환상적이라고 표현하고 싶군요. 저는 그냥 제타를 떼지않고 쓰렵니다^^ 이미 구입해둔 오메가3 유럽버전도 써봐야되는데, 어쩌나 생각중입니다^^;
제타는 역시 끌고가는 느낌이 일품입니다. 각도를 조금만 더 숙여주고 좀더 길고 과감한 스윙을 하면 매우 만족스러운 구질을 보여줍니다.
짧은 공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시에 소극적이 되어, 조금 짧고 간결한 스윙을 하면, 여지없이 네트에 걸리거나 오버미스가 납니다. 루프 드라이브시에도 끌고가는 능력을 충분히 살려서 두껍지 않게만 스쳐주면, 회전이 많은 구질이 나오더군요...
돌려서 시누스 알파로 동일한 자세로 치면, 여지없이 네트에 걸립니다. 각을 좀더 열어주어야 합니다. 상대적으로 회전도 덜 걸립니다. 시누스 알파로 드라이브 걸다가 살짝 돌려서 제타로 드라이브 걸면 코치님의 블록이 여지없이 오버미스납니다^^ (제가 지금 테스트하느라 양면 모두 검정색입니다^^;; 코치님 눈치채고 각조절할 때까지 한 2개는 동일한 현상이 반복됩니다...ㅋㅋ)
제타....
맘에 드는 러버인데, 그동안 그 진가도 모르고, 구하기 힘든 '귀한 제타, 제타~' 하면서 써왔네요^^;
제타가 조만간 한국에서도 발매되기를 기원합니다^^ 가격대비 성능 최고입니다~~
특히 푸가 사용하시는 분들, 제타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