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적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는 헤드 및 윙의 형태, 파워레벨, 감각, 환상적인 FL 그립등 완벽한 셰이크 블레이드 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러버의 조합이나 스윙 방식이 블레이드에 맞지 않으면 위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는 까탈스러움이 있습니다. 선수 지향형 블레이드 라는 말이 이를 대변해준다 하겠습니다.
2008년에 사용하다 체력적인 문제로 스트라토로 바꾼뒤 얼마전 4세대 텐조 러버가 출시되어 다시 사용하게 되었네요.
포/안드로 헥서, 백/레보 파이어의 조합은 스트라디바리우스의 까탈스러움을 완전히 없애 버리는것 같습니다.
특히 포의 헥서는 어쨌듯 회전을 주기만 하면 상대 코트로 들어간다는 확신을 주며, 스매슁의 반발력은 오메가3유럽에 비해 약간 떨어지지만 안정성이 좋아 오버 미스가 거의 나지 않으며 5.9mm로 두꺼워진 두께 덕분에 때리는 감각도 더 경쾌해 졌습니다.
힘빼고 툭툭 걸면 맹렬한 회전이 걸린 드라이브가 상대 코트에 낮게 깔리며 떨어지는데 리턴되어 오는 경우는 거의 없습니다. 오히려 어깨에 힘이 들어가면 날카로운 회전이 걸리지 않고 평범하게 넘어가 버립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시 어깨에 힘을 빼게 만들어주어 드라이브의 기본기를 갖춘 유저라면 실력을 향상 시키는데 큰 도움을 주는 블레이드라고 추천하고 싶네요.
백의 레보파이어는 블로킹과 스톱의 안정성이 너무 좋으며, 대상기술(보스커트, 플릭)이나 백핸드 드라이브에서 회전을 걸기 아주 편한데 개인적으로는 백에도 헥서가 잘 맞을것 같다는 생각입니다.
기존 러버들과의 조합에서 까탈스러움으로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사용하지 못했던 분들이라면 특히 전면에 신형 4세대 텐조 러버를 조합해서 사용해 보시기 바랍니다. Xiom의 4세대 텐조 러버도 곧 출시된다는 이야기를 들었는데 정말 기대가 큽니다.
- 09.11.23 추가 정보
스트라디바리우스 포핸드에 맞는 러버를 못 찾은 분들은 12월1일 출시될 Xiom 베가 유럽을 꼭 테스트 해 보시기 바랍니다. 전면에 47.5도 까지 다양한 러버를 테스트 해본 결과 스펀지가 부드러운 42.5도의 러버가 다루기 쉬우며 강력한 구질을 구사하기 좋았습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처음 접한 사용기>
스트라디바리우스를 구입하기 전에 비슷한 두께의 특수 소재 블레이드인 트레멘도스를 사용해봤는데 제게는 타구감도 나쁘게 느껴지지 않고 그립도 잘맞아서 스트라디바리우스 사이에서 고민을 좀 했는데 서비스와 드라이브 구질이 더 마음에 드는 스트라디바리우스로 결정을 했습니다.
반발력이 좋은 특수소재 블레이드에 관심이 생겨, 얻어놓고 사용하지 않던 낡은 티모볼 스피리트를 테스트 하면서 꽤 마음에 들어 이와 동일한 구성으로 만들어진 스트라디바리우스를 알게 되었고, 적응이 쉽지 않은 스트라디바리우스에 가장 좋다는 오메가3 유럽을 양면에 붙이고 테스트에 들어갔습니다.
우선 드라이브를 해보니 왜 까다로운 블레이드라고 하는지 알 수 있겠더군요. 어깨에 힘이 들어가서 임팩트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드라이브의 위력이 없고 상대방에게 역공을 당하기 쉬운 구질로 넘어갑니다.
하지만 임팩트가 제대로 되면 볼의 스피드도 빠르고 궤적이 낮게 상대방 코트에 떨어지면서 아래쪽으로 툭 떨어지는 까다로운 구질이 나옵니다.
제대로 된 임팩트가 이루어졌을 때의 느낌은 확실하며 손에 전해지는 진동이 상당히 기분이 좋습니다.
스윙 스피드만 빠르면 어쨋든 걸린다는 자신감을 주고, 회전도 상당해서 상대방이 블로킹하기 아주 까다로운것 같았습니다. 생각외로 하회전이 많이 걸린 리시브에 대한 루프 드라이브가 어려울거 같았는데 감을 잡으니 회전이 많아 리턴이 힘든 구질이 나오는 것도 좋더군요.
또한 카운터 드라이브에 강점이 있다고 해서 기대를 했는데,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잘 구사되어 아주 좋았습니다.
연타성으로 넘어오는 상대방의 드라이브는 가능한 카운터 드라이브를 하려는 제게는 아주 마음에 들었습니다.
스매쉬의 감각은 5겹 합판에 비해 덜 경쾌하지만 소리나 감각이 나쁘지 않은 편이고, 전진에서 빠른 타이밍의 스매쉬의 컨트롤도 좋습니다. 공격적인 블락이 아주 좋고, 보스커트는 날카롭게 자르지 않으면 길어지는 성향이 있긴 한데 적응중이며, 서비스시에 볼이 묻히는 감이 아주 좋습니다.
상대방의 회전을 덜 타는 블레이라 그런지 갖다 대는 블록이 죽는 경우는 자주 경험을 했습니다. 역시 공격적인 블락이 어울리는 블레이드 입니다.
스톱이 아주 좋은 성향이라 잠시 사용했는데도 별로 자신이 없던 스톱에 자신감이 생길 정도로 스톱을 하기 좋았
고 공격하기 힘든 볼에 대한 리시브가 상당히 좋아졌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백핸드 드라이브는 턱턱 걸리는 느낌이 좋아서 위력 있는 드라이브를 편하게 구사할 수 있었고, 플릭도 마찬가지로 쉽고 편하게 구사됩니다. (티모볼 스피릿을 쓰면서 백핸드 드라이브가 너무 편하게 걸려서 관심을 갖게 되었는데 티스에 비해 스트라디는 조~금 더 단단한 느낌이긴 하지만 그래도 걸리는 감이 상당히 좋습니다.)
10만원이 넘는 가격에 선수 지향형으로 출시된데다 유명한 티모볼 스피릿과 비슷한 성향의 블레이드라 사용자가 많지 않지만 빠른 타이밍으로 전진에서 승부를 내려는 전진 드라이브 전형의 동호인들에게는 어렵지만도 않은 블레이드라 생각되며 , 티모볼 스피릿이 맞는 사용자라면 잘 적응할 수 있는 블레이드라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