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리적으로 많이 지친 상태여서 그런지 운동도 잘 되지 않고 해서

집에서 잠자고 있던 티모볼ZLC 를 꺼내어 들고 테스트를 해 보았습니다.

러버는 양면 베가 프로를 붙였습니다.

첫 그립감은 다른 라켓의 FL과는 조금 다른 느낌.

약간 각이 느껴지는 그립감이 었지만 상당히 안정적으로

폭 감싸 쥘 수 있는 그런 것 이었는데 각이 느껴지는 것이 조금 아쉬웠습니다.

기본 랠리에서의 반발력은 보통의 라켓에 비해 높았습니다.

억제된 울림이 전해지는 그런 느낌으로 전에 제트로 쿼드를

사용하지 않았다면 정말 반발력이 좋다라고 느껴질 수도 있었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높은 반발력에 비해 볼이 상당히 안정적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조금 아쉬웠던 점은 제트로쿼드와 같은 울림이 있는 라켓을 좋아하는데

티모볼ZLC의 울림은 저에게는 약간 부족해서 아쉬웠습니다.

드라이브에서는 상당히 좋은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볼의 궤적이 상당히 좋았고 볼끝이 살아 있다는 것이 보였으며

컨트롤도 어렵지 않았습니다.

오래간만에 탁구를 치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상당히 편하게 탁구를 칠 수 있게

해주었고 중진에서 역시 볼을 내 마음대로 조절 할 수 있을 정도로 안정감이 뛰어났습니다.

드라이브 능력에서는 상당히 높은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전중진 모두 흠잡을 때 없는 성능이었습니다.

블록에서는 전진(탁구대에 40~50cm)에서는 약간 불안한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특정한 상황에서는 볼이 죽고 울림이 적어서 그런지 컨트롤도 약간 제 마음대로 되지가 않았습니다.

하지만 탁구대에서 약간 더 떨어지자 컨트롤이 상당히 안정적으로 바뀌었고

볼이 죽는 현상은 조금 있었지만 그래도 제가 원래 블록을 하던 위치에서 보다는

상당히 쉽게 반구를 할 수 있었고 제 힘을 조금 추가해서 밀어주던가 약간 때리는 식의

블록로 안정적으로 들어갔습니다.

백드라이브에서도 약간 의도와는 다른 위력이 나왔습니다.

가끔 제가 친 볼을 보고 깜짝 놀랄정도로.. ^^;;

아무튼 결과는 상당히 좋았습니다.

제트로쿼드에서 알맹이만 쏙 뺀 느낌이랄까?!

하지만 제트로쿼드에서의 강력함은 느끼기 힘들었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인 그런 느낌 이었습니다.

강력하지는 않지만 날카롭고 안정적이라고 해야 하나요?

너무 비싸서 가격이 10만원 중반만 되었어도 라는 생각이 드네요.

그럼 현재 사용하고 있는 제트로쿼드와 선택의 고민을 했을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