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scaria fl(84g) + Tenergy05 + Evolution MX-S, Rasant PowerGrip
비스카리아(작년에 구입해서 처음 써보는 것이라서, 요즘 파인라인으로 바뀐 손잡이는 아닙니다.^^)는 언뜻 테너지05와 에볼루션 MX-S를 구별하기가 쉽지않았습니다. 우선, 에볼루션 MX-S보다 테너지05가 3g정도 더 가볍습니다.
테너지05는 텐존과도 같이 탑시트와 스펀지가 일체화된 느낌이 두드러진다면, 에볼루션 MX-S는 (헥서HD처럼 2중의 타구감을 갖는데, 헥서HD가 스펀지까지 임팩트에 가세할 때 턱하고 잡아주는 느낌을 주는 것과 달리) 두께의 차이로서 얇게 맞출 때는 부드럽지만, 두껍게 맞추면 턱하고 탄탄한 판 같은 것이 느껴집니다. 그 결과 에볼루션 MX-P처럼 머금었다 쏘아주는 묘한 느낌이 여전히 조금 남아있으며, 그래서 도끼처럼 강하게 찍어주는 하회전 서비스는 [테너지05처럼 동그란 호를 그리며 짧게 튄다기 보다는] 낮고 길게 물수제비뜨듯 쫙쫙 나갑니다.
한편 라잔트 파워그립은 텐존이나 테너지05처럼의 일체감이 두드러지지는 않지만, 이원화된 타구감은 아니고 회전이 셋 중에서 제일 맹렬할 뿐 더러 (스펀지경도가 50도이므로) 테너지05의 고경도화된 버전으로 보여지는데, 에볼루션 MX-S보다는 더 테너지의 강화판인듯 느껴집니다. 에볼루션 MX-S는 테너지05보다 조금 더 쏘아주는, 어찌보면 튕겨주는 맛이 (에볼루션 MX-P에서처럼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콘트롤은 비스카리아에서의 테너지05가 제일 좋았는데, 세 러버 중에서 제일 짧은 비거리를 보이는 테너지05도 하회전 서비스를 마음대로 길게 보낼 수 있을 정도로 올라운드적인 양상도 두드러졌습니다. 비스카리아는 84g이라 그런지 평소 사용하는 무게들보다 가벼워서 그런지 걸어주기만 하면 또 잘 들어간다는 확신이 들었습니다. 얼마전 사용해보았던,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조금 더 강렬했던 인상이 생각납니다.
테너지05는 일체감 덕인지 찐득한 찰짐이 보이고 언제나 부드럽고 비거리가 짧은 회전이라면; 에볼루션 MX-S는 부드러움과 함께, 두꺼울 때는 "탄딴히" 머금었다가 팡 쏘아주고; 라잔트 파워그립은 쭐깃 빵하는 정도에 얇은 임팩트에서는 맹렬한 회전을, 두꺼운 임팩트에서는 단단함을 통한 빠름이 잘 느껴졌습니다.
P.S. 오메가5 시리즈들은 재작년에 일본에서 지인이 보내주셨다는 한분의 것을 빌어서 쳐보았을 때 텐존울트라처럼 꽤 부드러웠던 기억이 있습니다만, 최근에 또 다른 업데이트가 있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