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도 못치는게 궁금한건 많고 귀도 얇아 이것저것 많이 사용하는데 한번 싹 정리를 했지만 또 하나둘 쌓여가네요.

가끔 너무 좋은 개체는 러버도 안붙이고 그냥 장식 ㅋㅋ 대론 피규어 모으는 느낌으로 라켓을 사네요.

그 너무 좋아보이는 것중 하나가 리그나 시리즈 인데 전 5겹합판 하나를 가지고 있습니다.

고운 자태에 반해 충동구매를 했고 꽤나 아끼다 가끔식 사용하는데 개인적으로 두께 6.7mm정도와 그립의 이질감으로

주력으론 사용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러버도 좀 가리구요.

리그나는 표층이 두꺼운 블레이드중 하나입니다. 그래서 디자인은 정말 고급스럽죠. 로즈우드나 에보니와는 다른

사이프러스 소재의 뽀얀 자태 결도 이쁘고 좀 여성스럽다고나 할까요. 그립도 모양이 특이해서 그렇지 원목 그자체로

고급스럽습니다. 생각보다 땀도 잘 안차구요.

아무튼 디자인은 개인적으로 매우 만족입니다.

성능을 리뷰하자면 감각적으로 짜릿하진 않습니다. 그냥치면  뭔가 퍼석한데 슬슬 힘이 실리면 단단한 무기 같은 느낌으로 변합니다. 다만 두께로 인한 반발력인지 어설프게 맞으면 멀리 날아갑니다. 더불어 러버도 파워그립이나 mxp같이 단단한것 보다도 나노플렉스 처럼 경도는 높으나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러버가 잘맞습니다. 짝짝하는 느낌보다 촥촥하는 느낌 이게 말이 어렵네요. 부드러운 러버는 드라이브 거는 감이 아주 좋습니다. 큰힘 안들이고도 촥촥 다만 게임중엔 모르지만 연습중에 힘 싫으면 연습상대가 공잘받아주는 분이 아니라면 그냥 세게친다고 오해받기 딱 좋습니다.

양핸드 드라이브 전형이라 말은하지만 공만뜨면 스메쉬를 날려버리는 스타일인데 역시나 합판 특유의 뻥 스메쉬가 가능하네요. 야구공 날려버리듯이 때리는 느낌은 쉽게 만나기 어려운 그런 느낌입니다.  

백핸드에도 아우루스 소프트를 사용중인데 이러버가 이렇게 괜찮은 러버였나 싶을정도로 매우 마음에 듭니다. 다만 리그나에선 잘맞지만 다른 블레이드에서 그 부드러움으로 호불호가 갈릴수 있습니다. 리그나의 단단함이 소프트 러버의 부드러움과 만나 아주 적절한 감각을 줍니다.

두께의 아쉬움으로 잘 사용하지 못하고 이럴줄 알았으면 그냥 새제품으로 소장할껄 그랬나 싶기도 하지만 늘 사용할까하는 고민을 주는 아주 좋은 블레이드입니다.

혹 리그나 off 가 이벤트로 풀리면 카본들어간 애로 하나 살것 같네요. 정말 디자인 만큼은 소유욕을 자극합니다.

가끔 아쉬운것이 엑시옴 제품 리뷰를 많이 못쓴다는 것인데 저처럼 가난하지만 궁금한게 많은 탁구인에겐 공이라도 좀 낑겨주는 이벤트라도 있었으면 좋겠다는 아쉬움이 듭니다. 그러면 아주 좋았던 오메가 5시리즈 제품을 더 많이 사용할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