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개월째 주5일 3시간씩 사용하였습니다.

<블록>

블레이드가 기본적으로 볼을 감싸주는 느낌이 때문에 포핸드, 백핸드 블록시 굉장한 안정감을 보입니다. 상대방 공의 스피드, 회전 강도 등을 블레이드 각도 조절을 통해 알맞게 블록하면 역시 맑은 "통" 소리와 함께 굉장히 짧게 떨어집니다. 랠리나 경기시에 상대방 예상보다 짧게 떨어지기 때문에 상대방이 많이 당황합니다. 랠리시에는 상대방이 드라이브하기 좋도록 밀어주는 느낌으로 블록해도 오버미스가 나오지 않습니다. 흑단 소재에서 예상되는 "파워"와 "단단함"과는 상반되는 "안정감"을 보여주었습니다.

스티가 에어록 M 러버가 블록시 짧게 떨어지는 것과 안정적인 것으로 유명하지만, 기존에 오메가2 러버를 양면에 사용하였을 때에도 블록에서 안정감을 느꼈기 때문에, 러버보다는 블레이드 자체의 안정감이 훌륭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드라이브>

러버 조합에 따라 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오메가2 러버는 낮고 빠른 궤적을 그렸고, 에어록 M 러버는 상대적으로 높고 안정적인 궤적을 보였습니다. 조금 빗맞아도 성공률이 괜찮아서, 흔히 블레이드의 스윗스팟이라고 하는 부분이 넓다고 볼 수 있었습니다.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빗맞는 경우에는, 정확하게 타구될 때의 기분좋은 "통" 소리와 고른 울림과는 다른 "툭" 소리와 짧고 불균등한 울림이 느껴져서 빗맞은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정확한 타구시의 피드백이 명확하기 때문에 자세 교정에도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포핸드 드라이브에서는 무리가 없었지만 백핸드 드라이브시에는 조금 오버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단단한 소재의 단점이라고 생각하였고, 경도가 낮은 러버와 조합하면 백핸드 성공률과 안정감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커트>

커트는 블레이드보다 러버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다양한 러버와 조합해보지 못해서 일반적인 느낌을 말씀드리기가 어렵습니다.

<파워>

단단한 소재임에도 볼을 감싸주는 느낌을 준다고 해서 파워가 약하지는 않았습니다. "통"소리와 함께 정확하고 두껍게 맞는 경우에는 드라이브는 물론 기본적인 포핸드 랠리시에도 상대방이 공에 힘이 좋다고 말했습니다. 랠리시에 상대방이 제 드라이브를 백핸드로 블록할 때에도 정확하게 타구가 된 경우에는 제대로 블록하지 못했습니다. 제대로 맞을 경우 흑단 소재가 볼끝을 살리는 느낌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여태 사용해 왔던 블레이드들 중에서 가장 마음에 들기에 오픈리뷰를 통해 다른분들께 소개하게 되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