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언제나 희망부를 벗어나지 못하는 초보입니다만.. 한달여간 사용해본 K9러버에 대해 간단히 평해볼까 합니다.

우선 블레이드가..(아.....) 많이들 사용하시지 않는, 지금은 단종된 아디다스 프로텍스D20입니다. 비슷한 블레이드로는 닛타쿠의 아루라스정도가 아닐까 싶은데요.

말이 특수소재 블레이드지.. 엄청 안나갑니다. 일반적인 5겹합판.. 음.. 조금 단단하다고 하는 5겹 합판(악셀룸5? 엑시옴 아리아? 등등)과 큰 차이가 없다고 느껴질정도로 비거리나 초속이 빠른 블레이드는 아닙니다.

그렇기에, 헥서의 그립력은 유지하고, 탄성을 강화했다고 하는 K9은 어쩌면 서로의 모자란 부분을 채워주고 장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조합이 아닐까? 라는 생각에 포핸드에 선택했고, 예상대로 탁월한 선택이었다고 느낍니다.

클릭감이 확실하고, 48도~50도라고 느껴지기 보단...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같은 ALC카본류에 45도 정도 되는 러버를 쓰는 감각입니다. 초속도 미세하게나마 빨라졌구요.

블레이드가 러버의 반발력을 조금 억제해줘서 그런지 탑스핀의 성공률도 많이 올라갔습니다. 이전보다 오버미스가 나는 경우도 많이 줄어들었네요. 탑스핀 공격의 안정감. 어떻게 휘둘러도 네트를 넘겨서 테이블에 넣을 수 있다는 자신감을 사용자에게 준다는 점에 아주 큰 점수를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스트라디바리우스와 같은 반발력이 강한편은 아닌 얇은 특수소재 블레이드들과도 조합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조합에서 부족한 점을 꼽자면.. 제 임팩트가 약해서.. 여전히 한방이 안나오는게 문제지만.. 이건 셀볼->폴리볼->ABS폴리볼로 계속 바뀌면서 회전자체가 점점 덜타는 방향으로 가는지라.. 스스로 스타일을 바꾸는 수 밖에 없다는 결론에 도달하지만.. 라켓은 잘못이 없다. 몸뚱이가 문제다! 라는 결론에도 함께 도달합니다.

주로 사용한 볼은 DHS의 마롱3성구(일반 심볼)과 AP심리스3성구입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