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얼마전에는 아리아와 오삼유 맥스, 안드로 헥서 2.1 조합의 사용기를 올렸는데,

오늘은 우여곡절 끝에 지난 주에 구입한 파워라이트와 오삼아 맥스 조합의 간단한 사용기 올려봅니다.

 

구입한 파워라이트의 순수 블레이드 무게는 95g 이고,

여기에 오삼아 맥스 붙이고, 사이드 테입 붙이니까 137g 정도의 무게가 나오네요.

일단 무게감은 참 맘에 들었는데요, 너무 가볍지도 않으면서 약간의 묵직함까지 있어서 참 좋으네요.

중펜 아리아도 하나 가지고 있는데, 전면 오삼유 맥스, 후면 안드로 헥서 2.1 붙였더니 176g 정도 되는거 같은데,

이미 아리아의 무게에 적응이 되어 있어서 그런지 파워라이트는 그저 딱 좋은 느낌입니다.

 

러버는 오삼아 맥스를 선택을 했는데, 좀 더 기다렸다가 베가 아시아를 구입할 예정이었는데,

파워라이트를 앞에 두고 그냥 기다리는 것은 거의 죽음의 고문에 가까운 지라,

베가 아시아 나올때 까지 일단 사용해 보려고 구입을 했네요.

오삼아를 구입하기로 결정을 하고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컨트롤이 어려울 수 있다는 여러 글들을 보면서 적응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고민이 있었는데,

뭐든 적응하기 나름이라는 무식한 생각에서 과감하게 구입을 했습니다.

그리고 이미 아리아에 오삼유를 사용해 본 터라, 오삼유는 확실히 저의 성향과 맞지 않는 다는 결론을 얻었고,

그래서 강력한 파워를 내 줄수 있는 오삼아를 선택했습니다.

 오삼아를 선택한 가장 주된 이유는 제가 아주 공격적인 탁구를 하기 때문입니다.

두께가 10.6mm나 되는 파워라이트 블레이드를 구입한 결정적인 이유도 이것 때문이구요.

 

먼저 파워라이트 블레이드 느낌 부터 말씀을 드리면,

지금 버터플라이 블레이드를 하나 가지고 있는데, 거기에 익숙해 있어서 인지

처음 꺼내 본 파워라이트의 외형은 "굉장히 날렵해 보인다" 였습니다.

참 미끈하게 잘 빠진 몸매를 보는 듯한 느낌이랄까요...???

나무 결도 촘촘하게 어디 하나 아쉬운데 없을 만큼 잘 배열이 되어 있구요,

아뭏든 블레이드의 외형은 참 맘에 들었습니다.

 

그리고 그립 손질을 하면서 느낀것은 나무가 참 단단하다는 느낌이었습니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버터플라이 블레이드는 그립 손질 할 때 쉽게 잘 깎였던 느낌이었는데,

파워라이트는 이게 만만하지가 않더군요.

일단 나무 느낌 자체는 굉장히 단단한 느낌이었구요,

단단하면 더 반발력이 좋을 거라는 생각에 이것도 블레이드 만족도에 플러스 요인이 된것 같습니다.

 

그리고 오삼아 러버에 대한 느낌을 말씀을 드리면

그동안 카페에서 얻은 지식에 의해서 대충 그 특성은 알고 있었는데,

그래도 실제로 보니 맘이 흐뭇하더군요...^^;

오삼유와 외형은 거의 같기 때문에 직접 사용을 해보지 않고는 러버의 특성을 잘 알 수가 없구요,

그리고 이미 여러 정보들이 상세하게 나와 있는지라 외형만 보고는 설명할 것은 없네요.

그래서 곧바로 글루질 해서 러버에 붙였습니다....^^;

 

본격적으로 파워라이트와 오삼아 맥스 조함의 느낌을 말씀을 드리면,

처음에는 오삼아 러버에 대한 부담 때문에 적응이 안되면 어쩌나 하는 염려가 있었는데요,

실제로 사용을 해 보면서 느낀점은 "생각만큼 까다롭지 않다" 였습니다. 

사용기나 러버에 대한 정보를 보고 미리 겁을 먹고 걱정을 했었던 것일까요,

걱정 했던 것보다는 훨씬 잘 적응이 되었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오버미스가 꽤나 있었습니다.

포핸드로 조금만 힘을 주면 상대편 테이블을 넘어가버리는 것은 예사여서 어려웠는데,

시간이 지날수록 잘 적응이 되면서 오버미스도 줄어 들더군요.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푸시와 빽핸드를 사용하면서 나타났습니다.

단순히 러버 때문만은 아닌거 같구요,

파워라이트와의 조화가 잘 맞아서 그럴거라는 생각인데요,

푸시와 빽핸드의 파워가 장난이 아니었습니다.

포핸드로 공을 넘기다가 빽 쪽으로 오는 공을 푸시나 빽핸드로 받아치면

상대방이 감이 잡지 못할 정도로 좋은 스피드와 힘을 보여주더군요.

그래서 포핸드 보다도 푸시를 더 많이 사용하게 되는 이상한 일이 발생을 합니다...^^;

 

블레이드에 전해지는 느낌도 참 좋았습니다.

타구가 되는 순간 굉장히 힘이 있고, 무식하게 공을 밀어내는 느낌이 참 좋습니다.

묵직한 라켓에서 나오는 힘이 참 맘에 들었구요,

스매시 같은 경우는 상대방이 받을 엄두를 못낼 정도로 막강한 파워와 스피드를 내 주더군요.

일단 원하는 부분이 바로 이런 부분이었기 때문에 이 부분에 있어서는 아주 만족합니다.

 

수비를 할 때에도 워낙 반발력이 좋은 조합이라 그런지 전혀 어려움이 없군요.

오히려 좋은 반발력 때문에 수비는 훨씬 더 좋아진 것 같습니다.

물론 처음에는 지나치다 싶을 만큼 튕겨져 나가는 공이 좀 어이가 없었는데,

그것도 힘 조절을 하면서 적응이 되가니 수비에 대한 걱정도 한쪽으로 접어도 될 듯 합니다...^^;

 

물론 단점도 있습니다.

이건 저의 실력 때문일 수도 있고, 아직 러버에 적응을 못해서 일 수도 있는데요,

타구시 임펙터가 정확하지 않으면 이건 공이 진짜 우습게 나가더군요.

그냥 자기 맘대로 튕겨져 나가는 어이없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정확한 임펙터를 위해서 자세를 더 생각하게 되구요,

정확한 자세가 왜 중요한지를 절실하게 깨닫게 되더군요.

 

지금부터 고민을 하고 연구를 해 봐야 할 것은

"어떡하면 파워라이트와 오삼아 맥스를 가지고 충분한 스핀을 낼 수 있을까" 하는 부분입니다.

특히 서비스 부분에 있어서 하회전 서비스나 횡회전 서비스시 스핀을 원하는 대로 줄 수가 없어서 좀 걱정입니다.

스핀을 원하는 대로 주지를 못하니 공이 너무 밋밋해 지기도 하고,

때로는 조금만 힘을 더 주면 너무 심하게 튕겨져 나가는 바람에 서비스 미스가 많아지는 요인이 되기도 하네요.

이 부분은 어떻게든 적응을 하고 극복을 해 봐야 할 부분 같습니다.

 

끝으로.....

파워라이트와 오삼아 맥스 조합을 사용하면서 무엇보다도 맘에 들었던 것은 이것이 한국의 기술이라는 자부심이었습니다.

예전에는 탁구용품 하면 버터플라이가 전부인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아리아 중펜, 파워라이트, 오삼아, 오삼유를 사용을 해 보면서 한국의 기술력에 놀라고 감탄 할 뿐입니다.

그래서 저는 앞으로 한국 브랜드의 블레이드와 러버만 사용할 생각입니다.

진짜로 만족스럽고, 자랑스럽기까지 합니다.

 

이상 파워라이트와 오삼아 조합에 대한 지극히 개인적인 사용기 였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