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안 탁구를 못쳐서 몸이 많이 굳었었는데 최근 짬을 내어 탁구를 치고 있습니다. 주력 블레이드는 제목 그대로 ' 마르코스 프레이타스 입니다. 티모볼 선수를 워낙 좋아해서 티모볼 선수가 되고 싶었던 망상에 사로잡혔던 몇년간 티모볼 선수의 용품 그대로 사용한적이 있었습니다. 티모볼alc + 테너지05 조합으로 상당기간 주력용품으로 사용했었고 깨달은 점은 선수는 선수구나 였지만, '마르코스 프레이타스'와 유사한 점이 많기에 비교언급하며 시타후기를 써보겠습니다.

외관적으로 '티모볼alc' ST그립과 너무나 똑같습니다. 그래서 덕분에 외적인 감각을 적용하는데에는 너무나도 좋았습니다. 다만 기존의 티바 블레이드 제품군의 형상을 많이 벗어난 느낌을 받았습니다. 설마 모방은 아닐테고 다른 접근을 시도하는 것인가라는 생각도 해보았구요, 좀 놀랐습니다. 무게중심이 그립에 많이 쏠려있다는 느낌을 받았고 어찌보면 이게 또 장점이 될 수 있겠습니다.

감각적인 측면도 '티모볼alc'와 아주 유사합니다. 아릴레이트 카본 특유의 느낌도 잘 살려주었고, 굳이 비교하자면 티모볼 alc보다는 약간 더 부드럽게 느껴집니다. 그리고 좀 더 경쾌합니다. 스피드가 좋아진 느낌이지만 묵직한 맛은 좀 떨어집니다. 보편적으로 다루기 쉬웠졌다는 표현이 옳을 것 같습니다. '티모볼alc'가 랠리시 임팩트가 어설프면 공이 상당히 날리는 편인데 그런 부분에서는 좀 더 융통성이 좋아진 느낌이지만 여전히 임팩트 어설프면 날립니다. 좀 더 간결한 코스 가르기에서는 장점을 보이며 한방의 묵직함은 약간 덜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손끝에 전달되는 느낌은 좀 더 확실합니다.

티바의 블레이드 제품군은 개인적으로 특징적인 색깔이 확실한 경향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는 문안하게 권해줄 수 있는 제품인 것 같습니다. 아릴레이트가 초심자들이 다루기 만만한 소재는 아닌 것으로 생각되는데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는 큰 무리 없을 것 같습니다. 딱딱하면서 먹먹한 묘한 느낌에 큰 이질감을 느끼지 않는다면 적극적으로 권합니다.

러버조합은 제가 중국식 점착러버, 베가프로, 베가아시아를 사용해 보았습니다. 중국식 점착러버는 임팩트만 제대로 걸리면 드래곤 드라이브가 만들어지긴하나 역시 추천해 드리기는 힘들고 '티모볼 alc' 테너지05, 베가프로 같은 05형 러버가 조합이 상당히 좋았는데 '마르코스 프레이타스'는 베가아시아가 훨씬 좋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즉 64형 러버가 좀 더 좋은 조합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며 테너지64,베가아시아,제니우스옵티멈플러스 같은 러버와 상당히 잘 어울릴 것 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상으로 부족한 사용후기였습니다. ^-^k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