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판 라켓만을 써서 그런지
손이 약간 예민한 편이다.
라켓의 울림이 손으로 오는것을 즐긴다.
컷트와 디펜스, 스매싱을 할 때, 손으로 느껴지는 그 느낌과 울림이 내게는 매우 중요하다.
소리만으로도 공이 들어갈 것 같은 느낌을 받을때가 많기 때문이다.
같은 라켓을 쓰는 후배가 있다.
아리아 라이트에 베가 프로.
나는 내가 직접 액체 풀로 러버를 붙였고
후배는 참피온 홈페이지에서 주문하여 러버가 붙어서 왔다. 양면테이프로.
후배와 나는 각각 라켓을 바꿔서 쳐보기로 했다.
나는 후배의 라켓에서 오는 먹먹한 느낌에 답답함을 느꼇고
후배는 나의 라켓을 잡고 쳤을때 손으로 로는 울림에 놀랐다.
아무래도 양면테이프 보다는 액체풀로 붙여주는게
러버와 블레이드 간의 긴밀성을 더 좋게 해주나 보다.
그 뒤로는 양면 테잎을 쓰지 않게 되었고, 현재 내 방에는
양면 테잎이 4장이 있다.
오늘도 라켓이 왔다.
엑시옴 v1
베가 엘리트 2장.
역시나 액체 풀로 붙였다.
아직 쳐보지는 못했으나 울림과 반발력, 회전력은 매우 마음에 든다.
그리고 엑시옴의 신형 쉐이크용 그립은 정말 내 손에 딱 맞는다.
버터플라이 사의 fl그립은 약간 동그란 느낌이 강해서 라켓이 뭉퉁하게 느껴지는 반면,
엑시옴의 그립은 약간 타원으로, 넓적한 느낌이 있다. 얇고...가볍다. 마치 여자의 손을 잡은 느낌?
그리고 나는 손잡이를 강력본드로 코팅을 하고 사포로 갈아서 쓴다.
미끄럽지 않냐고?
당연히 땀에 젖으면 미끄럽다.
적당히 땀이 나면 손과 라켓이 붙어서 좋고, 흐를만큼 손이 젖어있다면 당연히 미끄럽다.
왜 코팅을 하냐고?
손에 땀이 조금이라도 나는 사람이라면, 라켓을 6개월이상 쓰면, 라켓에서 냄새가 난다. 색도 변한다.
나는 그게 너무 싫다. 항상 새 것 같은 느낌을 받고 싶어서 라켓에 약간의 수고를 하는 것이다.
나무 특유의 까칠한 느낌도 없어져서
아무리 탁구를 오래 쳐도 손에 굳은살이 안생긴다. 추천할 만한 방법이다.
접착용 양면테이프는 정말 편리하다. 하지만 내게는 안 맞는 것 같다.
....
빨리 새 라켓으로 쳐 보고 싶다....^_____________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