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쉐이크핸드 유저지만 팬홀더도 비슷한 정도로 다룰 줄 알아
그리고 특별한 사연이 있어 최근에는 "다커 스피드90 + 베가아시아 맥스"로 즐탁하고 있습니다.
얼마 전에 참피온 싸이트에 파워라이트가 새롭게 입고되었다는 소식을 듣고 93g 짜리를 하나 구입했습니다.
(92~95g대 무게를 보내달라고 주문했는데 딱 적당한 93g짜리가 왔네요)
일단 알맞게 그립, 윙을 다듬고 고이 모셔두고 있었는데
도저히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스피드90에 붙어있는 베가아시아를 떼어네 붙이고 며칠 사용해 보았습니다.
(스피드90의 블레이드 면적이 다소 작은지라 파워라이트에 옮겨 붙이니 조금 모자라더군요)
한마디로 너무 좋네요.
제가 갖고 있는 스피드90은 두께가 10mm짜리인지라 두께가 10.6mm인 파워라이트의 반발력이 걱정이 되었는데
막상 쳐보니 반발력이 그렇게 크게 차이는 나지 않았고 쉽게 적응이 되더군요. 오히려 더 좋더군요.
그리고 이번에 받은 파워라이트는 정말 결이 좋더군요.
옆면에 동그랑땡 무늬도 보이고 결도 고르게 촘촘하고 20만원대 타 펜홀더 못지 않았습니다.
(단, 블레이드 결 및 색상이 전체적으로 짙은 붉은색을 띄고 있고
블레이드 표면이 다소 매끄럽지 못한 것은 굳이 말하자면 약간의 불만이었다고 할까요?)
여지껏 로린I, 코쿠타쿠 초수퍼초특선, 스피드90 등에 투자한 돈이 왜 이렇게 아깝게 느껴질까요?
새롭게 일본식 펜홀더를 장만하시려는 분이나, 서브 라켓 하나 더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시는 분들께
파워라이트를 적극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끝으로 베가아시아, 적어도 저에게는 펜홀더에 정말 좋더군요.
(기존에는 펜홀더에 주로 록손450을 사용했었습니다.)
오메가2, 록손450에 비해 안정감이 매우 뛰어나며 스핀 위주의 타법에서 특히 진가를 발휘하네요.
제 경우 포핸드드라이브가 눈에 띄게 좋아진 느낌입니다.
처음에는 감각적으로 너무 부드럽다는 평들이 있어 다소 걱정이 앞섰는데, 기우에 불과했네요.
참고로 스매쉬의 경우도 볼이 결코 날리지 않고 테이블에 안정적으로 잘 꽂힙니다.
때리는 타법에서도 전혀 걱정하지 않으셔도 됩니다.
그리고 베가아시아의 좋은 점 한가지 더 ...
블레이드에서 떼어낸 후, 스폰지에 붙어있는 수성글루 막이 정말 잘 벗겨집니다.
록손450, 오메가2 등에 붙어있는 수성글루 막은 제대로 벗겨내려면 거의 손에 물집이 잡히는데 말이지요.
(참고로 저는, 수성글루는 안드로 터보픽스를 사용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