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가 아시아...
제게는 참 어려운 러버인듯합니다^^
무슨 이야기인지 궁금하시지요?
많은 분들이 무난한 러버, 강력한 회전과 파워를 겸비한 러버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는 러버라고 하시는데, 어렵다니요...?
그건 제가 가진 블레이드들이 좀 독특해서(?)인듯 합니다^^;;
제가 베가 아시아에 사용해본 블레이드는 루티스, 티모볼 ALC, 오프챠로프 센소 V1, 푸가 등입니다...
제 경우에는, 타구감과 성능이 극과극을 달리더군요ㅡㅡ;
루티스와 오프챠로프 센소 V1에서는 환상 그자체...
푸가에서는 그냥...
티모볼 ALC에서는 최악...ㅡㅜ
물론 타구감이나 성능은 개인차가 심합니다. 특히 탁구실력이 미천한 경우는 더욱 심하겠지요...
이렇다보니, 베가 아시아를 한마디로 정의하기 어렵더군요...
그래서...
각 조합별 특징을 간략히 소개해 봅니다^^
1. 루티스와의 조합
(대동소이함으로 지난 번 사용기의 일부를 발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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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너지05와의 상대비교를 해 보면, 포핸드, 백핸드 모두 압승입니다.
포핸드면에, 테너지05를 헥서와 비교할 때, 헥서는 뭔가 어색했고, 물컹거림이 불편하게 느껴지기까지 해서, 테너지05가 전면에 최적이라고 느꼈는데, 이번의 베가 아시아는 그 느낌을 뛰어넘는군요...
사실, 루티스 전면에는 단단한게 더 어울릴 것 같았기에, 베가 아시아는 백핸드용으로 붙였습니다.
하지만 포핸드 면에서도, 편안한 타구감을 주지만, 파워부족을 결코 느낄수 없었습니다. 루프드라이브도 간단히 되었습니다. 다만, 루티스가 루프성보다는 전진에서 무작정 휘두르는데 적합한 관계로 루프 드라이브는 많이는 시도해 보지 못해서 자세한 감각은 설명하기 어렵네요. 스피드 드라이브의 경우 좀더 호쾌한 파워가 실리고, 회전량의 차이도 전혀 느껴지지 않는군요.
타구감은 분명히 다릅니다. 역시 선호하는 감각에 따라 선택하시면 될 듯합니다.
제가 놀란 부분은 백핸드면에서의 베가 아시아입니다. (테너지05와의 비교는 논외로 하겠습니다. 사실 비교 자체가 불가능하지요^^; 루티스 뒷면에 테너지05 쓰시는 분은 거의 없으실 테니까요... 먹먹함과 임팩트 부족에 따른 파워 부족 등등)
백핸드 하프발리에서도 안나간다는 느낌이 전혀 없었습니다. 역시 부드러운 탑시트에 의한 특유의 편안함이 느껴집니다. 백핸드 드라이브의 경우, 그 안정감이 더 커지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호선도 깔끔하게 그려주면서 회전이 걸립니다. 사실, 제 경우, 백핸드 드라이브의 임팩트가 약해서 강한 회전의 드라이브를 걸기가 어려웠는데, 베가 아시아의 경우는 확실히 회전이 증가했다는 것을 느낄수 있는데, 공이 호선을 그리는 궤적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좀더 편안한 마음으로 백핸드 드라이브를 걸수 있고, 성공율도 동반상승하는 것 같습니다.
푸시의 경우에서도 감각전달이 록손 시리즈에 비할 바는 못되지만, 먹먹한 정도는 아닙니다. 제 경우는 날카롭게 깔리는 구질이 많이 나오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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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번 사용기와 큰 차이는 없습니다...
좀더 시간을 두고 사용해보니, 이 조합은 엄청나게 공격적인 성향을 요구한다는 것입니다.
이 조합은 사용자가 싸움닭이 되라고 부추깁니다. 실제로 그렇게 했을 때, 싱크로율이 매우 높습니다.
성공을 해도 내가 하고, 실패를 해도 내가 한다... 뭐, 이런 마인드를 가진 분께는 최적이라 생각됩니다^^
실제로, 비교적 가벼운 개체가 많은 루티스는 이렇게 사용하기에 부담이 없습니다...
지극히 공격적이고, 드라이브를 즐기시면서 전진을 고수하시는 분에게는 정말 훌륭한 조합인듯합니다^^
2. 오프챠로프 센소와의 조합
제 경우에는, 최고입니다!!!
오프챠로프 센소에는 양면에 모두 이 러버를 붙이기로 결정했습니다!!!!!!!
감각이나 성능이나 완벽한 싱크로율을 보입니다.
포핸드의 드라이브의 회전량이나 파워 모두 휼륭합니다.
백핸드에서도 블럭, 푸시 모두 흠잡을 데가 없습니다.
현대식 탁구를 구사하기가 쉽습니다. 탄탄한 블럭과 드라이브의 조화로운 플레이가 편안하게 되는 느낌입니다.
단단하게 받쳐주는 블레이드에 베가 아시아의 상대적인 부드러움이 조화되어, 먹먹한 느낌이 거의 없습니다.
센소그립의 특징과도 잘 어울려서 그런지 대상플레이에서도 감각전달이 먹먹하지 않습니다.
베가 아시아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꼭한번 사용해보시라고 권하고 싶습니다^^
3. 티모볼 ALC와의 조합
이제 티모볼 ALC에 베가 아시아를 붙여 보았습니다.
티보볼 ALC와 베가 아시아...
이건 뭐,,,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그냥 안맞습니다... 이유를 물으셔도 제 수준에서는 표현하기 어렵습니다.
더는, 루티스나 오프챠로프 센소에서 황홀한 조합을 보여주던 그 러버가 아닙니다ㅡㅡ;
며칠을 쳐봐도 계속 붙여둘 이유가 없다고 느낍니다... 결국 떼어내었습니다. 특별히, 기술 구사가 어려운 것도 아니고, 감각적으로 조금 특이하긴 했지만, 적응하기 힘든 것도 아닌데, 제 경우는 안맞다고 느꼈습니다^^;;
그래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테스트해보시기 바랍니다^^
결론을 내려보자면,,,
베가 아시아는 부드러운 탑시트를 가지고 있지만, 조합에 따라서는 먹먹하게 느껴질수도 있습니다.
제 경우는, 먹먹한 티모볼 ALC에 멍멍한 베가 아시아가 최악의 조합이라 생각됩니다...
하지만, 얇고 가볍지만 단단한 블레이드(예:루티스)나, 블레이드 자체가 명쾌한 감각을 전달해주는 블레이드에는 그 먹먹한 느낌이 없어지는 것 같습니다. 이 경우, 부드러움 속에 강렬함을 가진 베가 아시아 특유의 장점이 그대로 드러나는 것 같습니다.
베가 아시아는....
베가시리즈 중에서 가장 독특한 러버인듯합니다.
가장 개인차가 심한 러버인듯합니다.
특유의 매니아층이 형성될 가능성이 높은 러버인듯합니다.
특히, 제 오프챠로프 센소 V1에서 따개비처럼 떨어지지 않을 러버입니다^^
영양가 없는, 지극히 개인적인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ㅡㅡ) ( _ _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