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간만에 글을 올리네요.

엑시옴 신형 목판에 대한 정보를 얻어

카본 목판을 좋아하는 저는 무지하게 고민을 하다가 현실의

벽에 부딪혀 솔로를 구입하였습니다.

돈이 조금 더 있었으면 제트로 쿼드를 샀을텐데 말이죠.

 

아무튼 쿠폰도 있고 마일리지도 있어 저렴한 가격에 솔로를 구입하였습니다.

원래 무거운 라켓을 좋아하는 저는 평균 88g 이라는 무게에 2g 더 무거운 것을

주문하였더니 90.3g 이 왔네요. ^^*

 

일단 스바에 붙어 있던 베가프로를 솔로에 붙였습니다.

 

그립감은 약간 납작한 느낌이 들더군요.

하지만 전에 스바ST를 썼었는데 그렇게 적응하기가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예전 티바의 어떤 라켓을 잡았을때의 느낌이 들더군요.(이름이 확실히 생각이 나지 않네요)

티바 라켓보다는 약간 두툼하나 아무튼 그 라켓을 잡았을때의 느낌을 받았습니다.

상품설명에 손이 작은 사람이 사용하기 편할 것 같다는 글을 보고 처음으로 FL을 샀는데

나쁘지 않네요.

 

가볍게 파트너와 공을 주고 받는데 역시 합판은 합판인지라 공이 짧게

떨어지더 군요. 스바에 비해 한 20~30cm(^^;) 짧게 떨어지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스바에 비해 많이 묵직한 맛이 있더군요.

스바에서도 가볍게 나가지는 않지만 스바에서 보다 더 묵직한 느낌입니다.

포핸드 스트로크 감각도 7겹이라 그런지 너무 통통거리지도 않고(제가 통통거리는 라켓을 싫어합니다.)

느낌이 전혀 없는 것도 아니고 평범하지만 묵직한 감입니다.

타구음도 경쾌하고 맑습니다.(타구음은 별로 신경쓰지 않는 부분이라 한줄로..)

 

급한 마음에 제가 먼저 드라이브를 걸어 보았습니다.

확실히 스바 보다는 짧지만 강력합니다. 사용하던 스바 그립과 이질감이 없이

(제가 그렇게 잘치는 편이 아니라 그립이 바뀌면 라켓각도가 많이 달라져 아무것도 못하는 편입니다.)

무난하게 적응이 됩니다.

역시 느껴지는 공은 상당히 묵직하고 기분이 좋습니다.

베가 프로에 너무 익숙해져 러버를 쉽게 다룰 수 있다 없다의 말을 할 수는 없지만

베가 프로의 딱딱함도 스바에 붙였을 때보다 덜 하고 공이 짧지만 그 만큼 회전수가 많아져

상대방이 오히려 더 어려워 하더군요. (궤적은 같은데 공이 짧고 회전이 많아지면 블록하기가 쉽지 않죠)

 

상대방이 드라이브를 걸고 제가 블록을 하는데

컨트롤이 굉장히 쉽습니다. 스바에 비해 반발력이 약해서 인지 컨트롤이 자유자재로 됩니다.

불규칙적인 블록을 했더니 상대방이 슬슬 짜증도 내고요.

사실 지금까지 스바에 베가프로를 사용하면서 백에 베가프로는 무리인가라는 생각을 할 정도로

심각하게 고민을 했었는데 이 라켓이 빨리 나왔으면 그 고민의 시간에 탁구를 더 칠 수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ㅡㅡㅋ

 

보스커트를 할때 가장 인상적인 느낌을 받았는데 공의 회전수가 느껴진다는 그런 느낌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회전수에 따라 손에 느껴지는 감각이 완전히 다릅니다. 그만큼 감각이 분명하고 확실합니다.

찍어 보내기를 할때 제대로 찍혔는지 그렇지 않은지가 확실히 느껴지기 때문에 다음 기술 선택에 굉장히

큰 도움이 됩니다. 나중에 게임을 할때 보통때와는 다른 자신감이 들었는데 작용한 요인중 하나 인 것 같습니다.

이 느낌은 서브시에도 동일하게 적용이 되는 요인이라 3구가 확실해 집니다. 제끼는 것인지 아닌지의 결정이

쉽게 되어 경기 흐름을 쉽게 놓치지 않아 좋은 것 같습니다.

 

아무튼 짧게 사용한 후의 리뷰라 많이 자세하게는 쓰지 못하겠네요.

저는 당분간은 이 라켓으로 사용을 할 생각입니다.

제트로 쿼드를 구입하지 못한 것이 아직 후회가 100%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솔로를 산것이 후회 되지는 않습니다.

그리고 일단 이 조합을 주력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줄곧 카본라켓 만을 고집했었는데 이 라켓을 주력으로 사용하겠다 라고 마음을 먹은 이유는

하나 입니다. 베가 프로가 백에서도 굉장히 쉽다 입니다.

완전히 베가 프로를 정복하였다고 자부했는데 솔로와 베가 프로의 조합에서 훨~씬~ 더 편합니다.

그리고 공이 아직 짧게 떨어지기는 하나 이것은 그립에 적응하기만 하면 해결 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