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리뷰할 제품은 엑시옴사의 오메가 4 프로 러버입니다.

예전 쉐이크로 전향하였을때 처음으로 사용한 러버로서 굉장히 깊은 인상을 남긴 러버라 써보려고 합니다.

조합은 2010 스트라디바리우스 FL그립과 오메가 4프로, 페인트 OX입니다.

과거 엑시옴하면 오메가 2가 대세였으나 최근에 좋은 러버들이 많이 출시되었고(특히 베가 시리즈)

새로운 넘버링을 달고 나온 오메가 4도 기존의 오메가 시리즈와는 다른 특성을 보여주었습니다.

유럽, 아시아, 프로 중 가장 고성능인 프로를 사용해본 이유중 하나는

'댐핑이 있는 카본(ex 아라미드 카본, 아릴레이트 카본 등)과 조합이 좋다'라는 정보를 들은것이었습니다.

포장은 오메가 시리즈 전통의 오메가 마크가 들어있는 포장입니다. 꽤 친숙하지요.

개봉하고 러버표면을 보면 여타 러버들과 별 차이가 없습니다. 

인상적인 부분은 스펀지였는데 카본이 들어간 스펀지란 것이 뭔가 신선한 충격을 주었습니다.

최근 대세가 되고있는 스핀 중시형 러버에서 보이는 육안으로 식별될 정도의 기포를 가진 스펀지는 꾹꾹 눌러보니

딱딱하지 않고 말랑말랑 한것이 '고놈 스핀 하나는 정말 잘 먹겠다'라는 생각을 주었습니다.

이제 사용후의 느낌을 적어봅니다.

먼저 서브.

그간 중국식 점착러버를 사용하면서 점착력이 있지만 뭔가 아쉬운 회전량으로 억지로라도 스핀을 걸어서 서브를 넣느라

상당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메가 4프로는 힘을 많이 들이지 않고도 내가 원하는 위치에 원하는 만큼의 스핀을 줘서 보내기 수월했습니다.

보스커트 부분은 평범합니다. 별 특징점이 없습니다.

포핸드 기술을 사용함에 있어 블레이드와의 조합이 좋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공이 굉장히 '이쁘게' 들어갑니다.

특히 포핸드 드라이브를 걸게되면 볼이 라켓과 늘러붙어서 나가는 '클릭감'이 확실히 느껴집니다.

이 점은 굉장히 높게 평가할 수 있다고 하겠습니다. 아무래도 딱딱한 중국식 러버만 사용하다 스핀 중시형 러버를 사용하면서 그런 느낌을 더 받았다고 생각합니다.

백핸드 기술에 있어서도 이러한 클릭감을 잘 느낄수 있습니다.

다만 백핸드 기술은 제가 쵸핑위주로 롱핌플을 사용하다보니 자세하게 적지는 못하겠습니다.

요즘 주력기술로 삼고있는 포핸드 쵸핑에 있어서도 상대방이 어떤 공을 걸어와도 자신있게 스윙하여 넘기면 많은 회전이 걸리며 넘어가는게 인상적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용품을 사용함에 있어서 '잘 묻혀서 나가는 느낌'과  '내가 건다'라는 느낌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2010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카본을 사용하는 블레이드지만 감쇄력이 있는 카본이라 그런지 뻥뻥 날려주는 감이 거의 없었는데 오메가 4프로와 조합하면서 시너지 효과를 내 주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한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PRO'란 네이밍이 붙어있듯 임팩트가 정확하지 않으면 다소 약한 모습을 보여줍니다.

모든 러버를 사용함에 있어 임팩트가 정확해야함은 기본이겠지만 오메가 4프로는 그 범위가 타 러버보다 더 좁다고 생각합니다.

본 필자도 임팩트는 정확하지 않은 편이라 어설프게 공을 넘겨주려고 하면 네트에 걸리거나 상대가 정말 공격하기 쉽게끔 넘어가는 모습을 많이 봤습니다.

그리고 특성표에는 중진에서의 공격을 포괄하고 있지만 아무래도 테이블 가까이에서의 공격에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생각됩니다. 중진으로 물러나면 다소 밀리는 느낌을 많이 받았습니다.

총평

  - 아라미드 또는 아릴레이트 카본 사용 블레이드와의 조합이 매우 좋음

  - 중진에서의 유럽풍 올라운드 플레이도 가능하지만 전진에서의 강력한 공격력 위주의 플레이에 어울림

  - 카본이 들어간 스펀지이지만 공의 끌림을 잘 느낄수 있는 러버(감각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유저에게 안성맞춤)

  - 스핀 중시형 러버의 특유의 안정감과 강력한 공격력을 동시에 느낄수 있음.

  - 엑시옴 특유의 합리적인 가격대(5만원이란 가격이 아깝지 않음.)

  - 임팩트가 정확한 상위 클래스를 위한 러버 -> 범용성이 조금 떨어짐.

지르세요. 하나 지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