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를 지도하는 초등학교의 교무실장님으로부터 전화가 왔습니다.
"목사님 이 날에 학교에 나오실 수 있습니까?'
"예 제가 필요한 일이 있으면 가야하지요"
"예 목사님 꼭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그날이 우리학교 발표회인데 전교생과 학부모님들이 모입니다.
학교에서 목사님이 그 동안 수고해주시고 사랑을 베풀어주신 것에 대한 감사패를 드리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라고 합니다.
아이고 저는 그것을 받을 자격도 없고 한 일도 없다고 극구 사양을 하였더니 학교에서 꼭 드려야 한다고 말씀을 합니다
그래서 정말 부끄러운 마음으로 학교에 갔고 정말 부끄러운 마음으로 감사패를 받았습니다.
저는 제가 좋아서 아이들을 만났고
제가 먼저 할 수 있는 일이기에 아이들에게 나누었을 뿐인데
이런 것을 받고 나니 정말 부끄럽고 쑥스러웠습니다.
제가 아직 건강이 허락하여서 이런 일을 할 수 있음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제가 가진 것으로 나눌 수 있는 것만으로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런 세상이 좋은 세상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두 다 좋은 세상을 만들어 갈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감사합니다. 아 부끄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