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년에 한 번 있는 탁구대회가 

매년 5월 중순에 창원에서 열립니다.

그런데 올 해는 채육관 사정으로 인해서

6월에 열린다고 합니다.

6월 정말 더울 것인데 벌써부터 걱정입니다.

일년에 한 번씩 보는 얼굴인데 안 나갈 수도 없고

연습은 잘 되지 않고 마음이 조금 불편합니다.

그래도 출전하기로 의견을 모으고

어제의 동지들을 다시 불러 모읍니다.

성적에는 연연해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일년 전에 보았던 동료들을 다시 본다는 것에 있습니다.

그래도 이런 자극은 있어야 살아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어떤 연속극에서 나이가 들은 주인공이

자기 가슴을 치면서 하는 말이

"이 놈은 식지도 않고 나이도 먹지 않는다고" 울부짓는 것을 보았습니다.

몸은 둔해가는데 나이는 먹어가는데

심장은 뜨거움은 아직도 그대로니

그래도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감사할 따름입니다.